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외래어 표기법/일본어 (문단 편집) == 음성학적 특징 == 한국어 표기의 기본 원칙인 '''소리 나는 대로(= 소리가 들리는 대로) 쓴다'''에 중점을 두고, 실제 일본어 발음이 '''한국어 화자에게 어떻게 들리는가'''를 고려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어두에 오는 파열음(カ행과 タ행)의 발음을 ㄱ, ㄷ/ㅈ으로 쓰는 점과 장음을 표기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원칙은 서양 언어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영어, 프랑스어 등은 한국인 귀에 거센소리 혹은 된소리처럼 들리는 사례가 분명하기 때문에 일본어만큼 논란이 일지 않는 것.] 이 방식은 유성음-무성음의 2단 구분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언어들에 대한 표기와는 상반되는 원칙이지만(1음운 1기호 원칙과는 약간 다른 이야기이다), '''동양 언어와 서양 언어에 대한 정서 인식 차'''도 있거니와(이는 [[권설음]]에 대한 중국어와 러시아어의 표기 방법이 다른 까닭이기도 하다) 일본 오타쿠 등 특정 계층을 제외한 대다수가 지키는 '약속'이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 [[한국어]] 화자들에게는 /ㄱ/, /ㄷ/이 어두, 어말에서 [k]와 [t]로 발음되고 공명도(sonority)가 높은 음소 사이에서는 [ɡ]나 [d]로 달라짐에도 동일한 소리로 인식되기 때문에 어두의 [k]와 어중의 [ɡ]가 모두 ㄱ으로 표기된다.[* 서양 음성학에서는 이를 'lenis'(약음)이라 부른다. 반대로 ㄲ, ㅋ과 같은 소리는 강음(fortis)으로 분류된다.] 한국어에서는 어두에 유성음인 [ɡ], [d]가 나타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우선 일본어의 ガ([ɡa])와 ダ([da])의 경우는 한국인에게는 한국어 어두에서 나타나는 말소리 중에서 그에 가장 가까운 소리인 /가/[ka], /다/[ta]로 들리게 된다. * 일본어의 カ행 /k/, タ행 /t/는 VOT값이 +25ms 정도라[* Homma(1980)] 한국어의 ㄱ, ㄷ과 그 특성이 정확하게 일치하며(한국어의 예사소리도 +20ms 정도이다). 성대 긴장도 동반되지 않는다. 간혹 80년대 이전의 비표준 표기들을 보면 バター→'''빠다'''나 山本→'야마모'''도''''처럼 어중의 청음을 평음으로 청해하는 사례까지 보이는데, 이는 일본어의 무성 파열음이 한국인 귀에 lenis(연음)으로 인식된다는 증거 중 하나이다. *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한국인들에게 [[기모찌]]처럼 일본어 어두의 カ행이나 タ행이 /ㄱ/, /ㄷ/ 계통에 가깝게 들리는 예는 많다. 일제강점기에 사용된 일본어 단어들에서 어두 초성이 ㄱ나 ㄷ으로 시작되는 경우(예: 車(くるま, kuruma) → 구루마, たくあん(takuan) → 다꾸앙)가 일반적이었던 것이 그 때문이기도 하다. 그 반대로 일본어의 한국어 표기법도 이와 비슷하다. [[김포]]의 일본어 표기는 ギンポ가 아니라 キンポ이고 [[동두천]]의 일본어 표기는 ドンドゥチョン이 아니라 トンドゥチョン이다. * 다만 テレビ→'''테'''레비[* 외래어임을 감안해도 이걸 한국인이 '''데'''레비라고 듣는 경우는 별로 없다. 반대로 [[토마토]](トマト)의 경우 일본인들이 발음하는 것을 대다수 한국인들이 평음으로 인식했고, 이 때문에 과거 한국에서는 '''도마도'''라는 표현이 통용되었다.]의 사례처럼 격음으로 듣는 사례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 이는 일본어에서 강세를 받는 어두 청음은 VOT값이 조금 늘어나는 데다 후행 모음 주파수가 201.2Hz까지 올라가며 이는 한국어 격음의 모음 높이인 195.8Hz보다 훨씬 높으므로, 일본어를 모르는 한국인이라도 격음으로 들을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그러나 강세를 받지 않을 경우 155.4Hz로 한국어 평음과 매우 유사해지고 대개 후자로 듣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단순히 모음 높이를 가지고 격음으로 적을 이유는 없다. * カ행, タ행의 소리들은 일본어 화자에게는 어느 위치에서나 같은 음소로 인식되겠으나, 한국어에서는 /가/, /다/가 단어 중간의 모음이나 유성 자음 사이에서는 [ɡa], [da]로 반드시 바뀌며 어중에서 [ka], [ta]로 나타날 수 있는 한국어의 음소는 /카/, /타/, 혹은 /까/, /따/이다. 요는, 한국어 화자는 カ행, タ행이 어두에 있을 경우 청탁음을 잘 구분할 수 없고 어중에 있을 때에는 /ㄱ/, /ㄷ/ 계통의 소리가 아니라 /ㅋ/, /ㅌ/ 계통, 혹은 /ㄲ/, /ㄸ/ 계통의 소리로 인식하는데 현행 표기법에서는 그중에서 어중의 カ행, タ행을 /ㅋ/, /ㅌ/에 대응시키는 분석을 선택한 것이다(예: きのこ([kinoko]) '기노코').[* 서구권에서는 게르만어파 북게르만어군 언어들이 이러한 경향을 보이는데 p, t, k 등의 무성 파열음이 스웨덴어는 일본어 청음과, 덴마크어는 한국어 평음과 유사한 발음 규칙을 나타낸다.] [[띄어쓰기]]가 없는 일본어의 특성상 '어두'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 이 현상은 비단 일본어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가톨릭]](Catholic)[* 다만 한국에서 '(로마) 카톨릭'으로 격하게 표기 및 발음하는 건 '''개신교 측에서 까내리는 뉘앙스로 쓰이므로''' 이 부분을 의식한 이유도 없진 않다.]이나 [[가디건]](cardigan), [[데킬라]](tequila), [[몬도가네]](Mondo Cane) 등 서양 언어에도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예외를 제외하면 1980년대 이후 로망스어 및 슬라브어 표기는 대체로 무성 파열음을 격음에, 유성 파열음을 평음에 대입하고 있다. 일본어와 달리 로망스어, 슬라브어의 무성 파열음은 한국어의 된소리처럼 강한 긴장을 동반하므로 평음으로 적는 것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 일본어의 장모음의 경우, 표기상으로는 두 개의 모음을 연속시켜 적어 놓지만 실제로는 장모음으로 실현된다(예를 들면 おう는 /oː/, ゆう는 /juː/로 실현된다). 다만 표기로 보기에는 장음인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장음이 아닐 때도 있으며, 표기로 보기에는 장음이 아닌 것 같았는데 알고 보면 장음인 경우도 있다. 장음인지 아닌지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형태소 분석이 필요하며, 현실적으로 가나 문자로 된 표기만 보고 문외한이 장음 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하는 것은 어렵다. 다만 어차피 일본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사람들은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사람들이고 문외한이 한글 표기를 할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점이 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자세한 것은 [[일본어 장음 판별법]] 문서를 참고할 것. 단, えい는 일본어에서 장음인지 아닌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일본어 표기를 감안해 예외적으로 '에이'로 표기한다. * [[한국어]] 철자법은 17세기 이래 모음의 길이를 구분하지 않았는데[* 성조를 표기함으로써 장단까지 알려 주는 역할을 했던 방점이 사라졌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런 역사적인 이유에 기초하여 외래어 표기에 장음을 반영하지 않았다. 외래어라는 게 결국은 '한국어화된 외국어'이고, 한국어 맥락에서 장음을 구별하여 표기하지 않으므로 외래어에서도 장음을 별도로 표기하지 않는 게 합리적이다. * 철자를 반영한답시고 おう를 '오우'처럼 적는 것은 실제 일본어 화자의 발음과 다를뿐더러 외래어 표기법에도 어긋나는 표기법이다. 이 경우는 표기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발음상 이상하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그렇기에 '마토우 신지', '[[료우기 시키]]' 같은 표현들은 성립될 수 없다. 다만, 追(お)う 같이 동사로 쓰는 경우에는 예외. 자세한 것은 아래 섹션 참조. * 참고 자료: [[http://pyogi.pbworks.com/%25EC%2596%25B8%25EC%2596%25B4%25EB%25A7%2588%25EB%258B%25A4-%25EB%258B%25A4%25EB%25A5%25B8-%25EC%259D%258C%25EC%259A%25B4%25EC%25B2%25B4%25EA%25B3%2584|외국어의 한글 표기 / 언어마다 다른 음운체계]], [[http://web.archive.org/web/20071017055306/http://hkh336.egloos.com/321531|《공의 경계》와 일본어-한글 표기법]]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